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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ee03
2023년 11월 17일
In 일반 게시판
안녕하세요. 저희는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말로만 듣던 남편외도가 저에게 일어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남편과 실장이 눈이 맞아 버렸네요. 그 실장을 스카우트한다고 떠벌릴 때 알아챘어야 했는데 이미 다 결정하고 만나고 썸을 타고 있는 관계에서 저희 병원으로 오게 한 거였던 겁니다. 그리고 더 기가 막힌 건 남편 본가에 같은 아파트인 거였어요. 남편이 아버님이 본가에 혼자 계시니 자주 가고 외박도 하고 오는 거라 별의심하지 않았는데 그 실장 집에서 외박하고 오는 거였고요. 기가 막힐 일이었습니다. 탐정님의 도움을 받아 같이 잠복하면서 남편이 시댁동에 주차하고 지하 주차장으로 걸어가서 그 실장집으로 올라가는 걸 동영상 촬영하고 당장이라도 달려 나가고 싶은 충동이 있었으나 꾹 참고, 두 번째 그 집으로 들어가는 것 확인하고 저희 친정에서 남동생과 저희 아버지께서 같이 오셔서 탐정님 말씀대로 기다리래서 너무 시간이 길어질 것 같아 제가 남편의 성향을 잘 아니까 제 생각대로 밀어붙였습니다. 동네방네 떠들고 소리치고 나오라고 경찰 부르겠다고 으름장 놓으니 겁 많은 남편이 안에서 문 열고 순순히 나와서 자백하고 그 실장도 각서 쓰고 울고불고 잘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안에 초등학생 아들이 있었고 돌싱이라 혼자 애 데리고 살고 있더라고요. 저도 못할 짓 한다 생각하고 빨리 각서 받고 아버지와 남동생 데리고 남편 놈 두고 나와버렸습니다. 그리고 시댁으로 가서 시아버님께 사실대로 다 얘기했습니다. 시아버님은 놀래 자빠질 정도였고요. 남편에게 전화하시더니 호통하시고 그날 난리가 났습니다. 저는 이혼할 생각 없고요. 우리 애들한테도 아직 말하지 않았고 조용히 묻어두고 가려고요. 지금 고3 애도 있는데 이런 일이 있을 줄은 몰랐죠. 탐정님 너무 고생하셨고 탐정님 안 계셨으면 어떻게 이 일을 밝혀냈겠습니까. 대단하시고, 감사드립니다. 윈윈탐정 대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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